<청소년축구> 한국, 아이티 2-0 제압

2007-06-19     뉴스관리자

    
한국이 8개국 국제청소년(U-17) 축구대회에서 1.5군으로 짜인 약체 아이티를 누르고 첫 승리를 거뒀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스트라이커 배천석이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쳐 2-0으로 완승했다.

16일 브라질에 0-2로 진 한국은 1승1패로 가나, 브라질(이상 1승1무)에 이어 3위.

한국은 20일 천안에서 열릴 최종전에서 가나를 꺾고 아이티가 브라질을 잡아주면 조 1위로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아이티는 입국 전 중간 기착지인 뉴욕 공항에서 주전 13명이 집단 이탈하는 바람에 빠진 인원을 부랴부랴 2군 선수로 메운 팀.

확실한 우세를 점친 한국은 중원 압박과 빠른 패스워크로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 김정현이 올린 코너킥을 구자명이 백헤딩 슛으로 시도했지만 벗어났고 1분 뒤 설재문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43분 아이티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김동철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발리 슛으로 꽂았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다.

한국은 후반 33분에야 제대로 된 찬스를 잡았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밀어준 스루패스를 배천석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어받아 한 두 걸음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로 강하게 꽂았고 반대쪽 골 포스트로 향한 볼은 네트를 휘감았다.

배천석은 후반 인저리타임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하다 볼이 수비수에 맞고 떠 달려나온 골키퍼 키를 넘기자 끝까지 집중력을 살려 오른발 밀어넣기로 쐐기를 박았다.

앞선 경기에선 브라질과 가나가 1-1로 비겼다.

브라질은 2분 만에 스트라이커 마이쿤 마르케스 비텐코트가 자기 진영 오른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 앞서나갔다.

가나는 전반 26분 수비수 모하메드 수말리아가 퇴장당해 열세에 몰렸으나 후반 5분 골잡이 오세이 랜스포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탄탄한 수비로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