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실비보험 보장에서 제외되는 질환도 있다

2011-11-14     서성훈 기자

의료실비보험은 모든 병원치료에 대해 보장해줄까?

기존의 암보험 등 특정 질병 등에 대해서만 보장해 주는 상품들과 달리 의료실비보험은 전반적인 병원치료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실비보험도 출산 관련 치료나 선천성 뇌질환 등 보장범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가입 전 반드시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14일 서울에 사는 최 모(남.3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여름 자신을 계약자로 부인을 피보험자로 S화재의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는 월 10만원대.

최 씨의 부인은 지난 9월 자궁 외 임신으로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해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 후 수술을 받았다.


최 씨는 부인 퇴원 후 청구된 병원비 160만원에 대해 보험금을 신청했다. 그러나 보험사 측에서는 '출산과 관련된 병원치료여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고.


최 씨는 “가입 당시 설계사의 설명을 통해 출산에 관련된 병원치료는 보장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자궁 외 임신의 경우 출산이 아닌, 명백한 질환인데 왜 보장이 안 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화재 관계자는 “출산 관련 병원치료는 약관 상 보장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보험의 기본원칙은 ‘예기치 못했던 타의에 의해 발생된 사고의 보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출산을 ‘예기치 못했던 사고’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료실비보험이라고 해도 모든 병원치료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선천성 뇌질환, 출산, 자해, 자살, 환각제 복용, 비만, 에이즈와 관련된 치료 등은 보장에서 제외되니 소비자들은 가입 전 반드시 약관을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