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대출금리↓ 예금금리↑

신용대출 시장놓고 대부업체와도 경쟁

2007-06-21     최영숙기자
저축은행들이 개인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막히면서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대출금리를 낮추면서 시장에 또 다른 자극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주요 대형 저축은행 대다수가 최고금리 인하를 검토중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현재 6.5~45.0%로 설정된 인터넷 전용 소액신용대출상품의 금리를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최고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007640]은 연 8~54%로 설정된 개인신용대출금리의 최고금리 부분을 40%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대 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도 금리 인하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에 비해 제일저축은행은 7~29.5%로 설정된 개인신용대출금리를 7월부터 7~36.6%로 올릴 계획이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여타 저축은행에 비해 최고금리가 크게 낮은 편이었다"며 "기존에 비해 좀 더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도 신용대출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제일저축은행은 현재 500억원인 인터넷전용 신용대출 잔고를 조만간 1천억원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자산의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근 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개인신용대출 시장을 노리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금리도 일제히 재조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환승론과 이자제한법 영향으로 대형 대부업체들이 금리를 내리면서 개인신용대출에 새로운 경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최근 들어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연 5.3%에서 5.5%로 최근 올렸다.

경기상호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은 각각 1년만기 정기예금에 연 5.85%, 5.8%, 6.0%를 적용하는 특판을 진행중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결산 이후 대출 영업을 서서히 확대하고 있는 데다 최근 증시로 자금 이동 현상 영향 등으로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