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선물이 아직도 도착 안됐어"

2011-11-17     이성희기자

빼빼로 데이를 맞아 유명오픈마켓에서 관련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배송지연으로 낭패를 겪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17일 부산 사상구 덕포2동에 사는 이 모(여.2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곧 다가올 빼빼로데이를 맞아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하고자 옥션에서 빼빼로 4종류를 9만 원 대에 구입했다.

평균배송기간이 '1.8일'이라고 나와 있어 믿고 기다렸지만 4일이 지나도록 ‘배송 중’이라는 문구만 뜰 뿐 소식이 없어 애를 태워야 했다.

옥션 측에 배송일자를 문의하자 “늦어도 빼빼로데이 이틀 전인 수요일까지는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에 안심하고 기다렸지만 역시나 약속일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던 것.

이 씨는 “강원도 군 부대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미리 구입한 건데 배송을 약속하고는 차일피일 미뤄 제때 물건을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11월 11일에 물건을 전달하지 못하면 그 의미가 사라지는데, 다른 물건으로 대체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결국 이 씨가 주문한 물품은 빼빼로데이 하루 전인 목요일 오후에 도착했다. 게다가 이 씨가 주문한 4종류가 아닌 2개 종류로 배송되는 바람에 다시 물건을 구입해 재포장해야 했다.

이 씨는 빼빼로데이 당일에야 남자친구 군부대로 물건을 발송하게 됐고 현재까지 남자친구는 물건을 받지 못한 상황.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라는 특정일이다보니 판매자가 소화할 수 있는 물량보다 더 많이 주문을 받아 배송지연이 발생한 것 같다"며 "판매자에 대해 경고해서 재발하지 않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