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1년 만에 조직 또 바꾼다

2011-11-16     임민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1년 만에 또 다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조만간 외부기관에 의뢰해 조직진단을 받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조직을 개편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진단은 지난 9월 국무총리실 주도로 만들어진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금감원을 기능별 조직으로 전환하도록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현재의 권역별 조직을 기획총괄ㆍ감독ㆍ검사ㆍ소비자보호 등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히 소비자보호 기능은 조직 편제만 금감원 산하에 두되 인사권을 독립시키고 예산을 금융위원회가 직할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신설 조직의 명칭은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조직개편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 조직을 분리하는 게 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능별 조직에 따라 배치해도 산하 실ㆍ국은 다시 권역별로 짜일 수밖에 없다”며 “수천만원씩 들어가는 진단비용만 컨설팅업체에 주는 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