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심 커피믹스에 바퀴벌레 둥둥

2011-11-17     김솔미기자

유명 브랜드의 커피믹스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돼 소비자가 기겁했다.

업체 측은 제조과정에서 혼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지만 이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왕왕 보고되고 있어 제조업체의 품질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17일 창원시 성산구 반송동에 사는 여 모(여.38세)씨는 최근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를 구입했다가 컵 안에 둥둥 뜬 검은 물질을 발견하고 경악했다며 본지에 제보했다.



살펴보니 검은 이물은 12mm 크기의 바퀴벌레.

깜짝 놀란 여 씨는 제조업체 측에 전화를 걸어 혼입경로 파악을 요청했고, 업체 측은 곧장 이물을 수거해 갔다.

하지만 며칠 뒤 돌아온 답변은 ‘제조과정에서 혼입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

기가 막힌 여 씨는 “그렇다면 일부러 제품 개봉 후에 바퀴벌레를 넣었단 말이냐”며 “이미 이물을 수거해 간 터라 다른 방법을 취할 수도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번 뿐 아니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지난 2006년부터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수차례 접수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제품 수거 후 확인해본 결과 온전한 형태를 유지한 12mm 크기의 바퀴벌레였다”면서 “제조과정에는 이 정도 크기의 이물을 걸러낼 수 있는 여과망이 있으며, 설사 혼입됐다고 하더라도 완벽하게 건조돼 뜨거운 물을 부었을 경우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제조과정 상의 혼입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어 “벌레가 발견됐다고 해도 혼입 경로는 다양하기 때문에 단정 짓기 어렵다”며 “지금까지 접수됐던 건이 모두 제조상의 과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보고된 식품 이물 중 벌레는 30.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