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광주폴리 33억 수의계약 뒷북치며 '헛기침'
2011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며 첫선을 보인 '광주 폴리'의 예산 집행과정과 효율성이 도마에 올랐다.
재단법인 비엔날레는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과 구조물을 3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1월부터 적게는 8천만원에서 4억원에 해당하는 폴리를 장동교차로를 비롯한 10여곳에 설치했다.
비엔날레재단은 '세계적 건축가로 알려진 8명의 작가가 광주에 모인 것은 유례없는 일로 2011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의 광주 폴리를 계기로 광주가 세계 건축가들의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며 잔뜩 기대감을 나타내고 광주시는 행사 기간 동안 홍보에 한껏 열을 올린 바 있다.
허나 사실상 33억원의 사업비로 진행한 광주 폴리는 정작 작가들의 작품성보다는 하나의 조형물로 전문성이나 예술성은 뒤로하고 특정업체에 공사 밀어주기에 불과했고 폴리 프로젝트는 계약 단계에서부터 무리수를 둔 수의계약으로 처리됐다.
비엔날레제단은 "디자인비엔날레와 관련된 어떤 공사 내역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행정의 달인으로 명망 높은 디자인비엔날레의 이사장을 맡은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광주광역시의회의 위상은 물론 시민의 알 권리를 동시해 묵살해 가며 투명하지도 못하게 수의계약 내용을 숨기려 했다.
또한 광주폴리 프로젝트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 강구를 앞세웠지만 7개 시공사 중 광주지역 시공사는 1개 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수의계약이 이뤄진 광주폴리는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인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의 승인을 받은 사항이다. 지난 9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의 광주폴리 100% 수의계약에 대한 취재'가 진행되면서 광주시의장과 송 모 의원이 관련사항을 뒤늦게 알게 되고 행정사무감사에 이르러 16일에야 겨우 송 의원이 광주폴리 수의계약에 관한 질의가 이뤄져 견제와 감시에 무능한 시의회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뒤늦게 취재중인 정보를 통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폴리 100% 수의계약에 관한 질의를 하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한 지적인 양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부득이한 경우 이사장의 승인을 받은 사항에 대하여는 특례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회계규칙의 단서조항에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폴리 프로젝트는 당초 추진하면서 예술작품이라는 특수성과 전시일정 등을 핑계로 특례적 추진 방법을 광주시장이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오승국/노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