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올림피아드 입상자64명 번복…'소꿉장난' 하나!

2007-06-22     장의식 기자
국내 최고의 IT(정보통신) 영재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지역예선에서 채점 오류가 발생해 무려60명이상의 입상자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해 파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산하기관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회로 상위 입상자에게는 특목고와 대학 진학시 혜택이 주어질 정도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22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각 시ㆍ도교육청이 주관해 지난달 실시했던 `제24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지역 예선에서 채점 오류가 확인돼 경시부문 입상자가 바뀌었다.

서울 지역에서는 당초 발표됐던 고등부 경시부문 입상자 45명 중 대상 입상자가 금상으로 수상등급이 내려가는 등 13명의 입상 성적이 변경됐다. 7명은 수상등급이 올라간 반면 6명은 내려갔다.

또 은상 이상의 입상으로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예선을 겸해 다음달 13일 서울 효창공원 백범기념관에서 열릴 전국대회 출전자로 선발된 15명 가운데 5명이 자격을 상실했고 6명이 새롭게 전국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중등부 입상자 40명도 다시 발표됐다.

이번 입상자 변경은 지역 예선대회를 거쳐 지역 본선대회를 종료하고 수상자까지 발표한 뒤에야 중등부 1개 문제와 고등부 2개 문제에서 채점상 오류가 발견돼 재채점이 실시되면서 이뤄졌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측은 이번 재채점 결과를 토대로 전국대회를 기존 일정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는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별로 실시된 지역예선에서 선발된 초ㆍ중ㆍ고교생 296명이 참가해 수학적 지식과 논리적 사고 능력을 요구하는 프로그램 작성 능력 등을 평가하는 대회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대상과 금상을 수상한 학생에게는 정통부장관 상장이 주어지며 중ㆍ고등부에서 은상 이상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은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특목고 등 상급학교 진학시에는 혜택까지 주어진다.

내년 3월 개교할 세종과학고를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과학고가 특별전형을 통해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또 전국대회에 참가해 동상 이상을 수상한 학생에 대해서도 특별전형을 통해 일정 인원을 선발하며 일반전형에서는 가산점이 주어지기도 한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측은 "지역본선 재채점으로 인해 응시자와 학부모에게 커다란 심려와 고통을 드려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