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일면 육아용품 매출 '롤러코스터'
2011-11-18 박신정 기자
기저귀, 물티슈 등 육아용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 관련제품의 매출이 급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11번가가 일본 원전사고 발생 직전인 올 2월과 11월 현재 브랜드별 기저귀 매출을 비교한 결과, 전체 기저귀 매출의 22%에 달했던 일본산 '군' 기저귀 매출 비중은 12%로 거의 절반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비해 국산인 유한킴벌리 '하기스' 비중은 2월 40%에서 11월 58%로 급등, 반사이익을 챙겼다.
반대로 아기용 물티슈는 최근에 일본 제품의 매출이 껑충 뛰었다.
지난 12~16일 일본산 '아가짱 물티슈'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420% 폭증했다.
이는 지난 11일 지상파 TV의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국산 물티슈 여러 종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11번가는 분석했다.
또 필요할 때마다 물을 부어 사용하는 'DIY 물티슈'도 일반 물티슈 완제품보다 값이 배 이상 비싼데도 12~16일 매출이 전주 동기보다 3천411%나 급등했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은 육아용품 안전성에 민감해 논란이 빚어지면 소비패턴이 즉각적으로 달라진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11번가의 한 관계자는 "DIY 물티슈는 품절됐을 뿐 아니라 구매 대기자들이 대기 순번까지 받을 정도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