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 펀드 부진 눈길

2011-11-18     김문수기자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 1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도 유독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자금 이탈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에서의 자금이탈은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한 흐름을 보여 향후 해당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이달 들어 1천560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이탈리아 재정위기 등으로 증시가 출렁거리면서 국내주식형펀드로 저가 매수세를 노린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달 간 운용사별 자금 유입 동향을 살펴보면 KB운용에 681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이달 들어 196억원의 자금이 이탈하면서 자금유출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때 자산운용업계를  주름잡았던 박현주회장의 미래에셋이 계속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초후 펀드별 자금 유출입 동향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의 유출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 3(주식)종류A에서 가장 많은 6천41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5천209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주식)C 5(-4천501억원), 미래에셋디스커버리 2(주식)종류A(-4천63억원) 순으로 자금 유출 규모가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수익률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기준 한달 간 수익률은 1.57%로 순자산 200억원 이상 43개 운용사의 평균수익률(2.29%)을 밑돌았다. 연초후 수익률 또한 -12.21%로 운용사 전체 평균 수익률 -8.53%에 못 미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미래에셋이 투자자들의 불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앞으로 어떤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연초 후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곳은 마이애셋으로 7.78%를 기록했으며 리자드코리아운용(4.99%), 골드만삭스운용(2.52%)등이 선방했다.

한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월초 후 평균수익률은 -1.33%로 집계된 가운데 연초후 수익률은 -9.32%를 기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