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농심 인기 라면 국물에 쌀벌레 둥둥

2011-11-22     김솔미기자

유명 브랜드의 식품 속에서 화랑곡나방 애벌레(쌀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이 종종 발견돼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제조사 측은 벌레가 유통과정에서 포장을 뚫고 들어갈 경우, 이를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

22일 경기 화성시 남양동에 사는 윤 모(남.45세)씨는 최근 집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농심의 쌀국수 짬뽕(구입가 1천600원)을 먹으려다 국물에 둥둥 떠 있는 하얀 벌레를 발견하고 본지에 도움을 청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포장지 내부를 들여다본 윤 씨는 동일한 벌레가 바싹 마른 채로 붙어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곧장 제조업체 측에 전화를 걸어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허술한 제품 관리에 단단히 화가 난 윤 씨.

그는 “먹기 전에 이물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아무 것도 모른 채 라면을 먹었을 수도 있다”며 “혼입 경로를 명확하게 파악해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이물은 흔히 쌀벌레라고 부르는 화랑곡나방 애벌레. 비닐이나 플라스틱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시판되는 여러 종류의 과자, 라면 등 가공식품에서 종종 발견되고 있다.

제조사 관계자는 “식품 내에서 쌀벌레가 발견되는 경우 소비자들은 제조상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상 이물은 제조·유통·소비 등 여러 단계에서 혼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특히 이번에 발견된 쌀벌레의 경우 혼입되는 횟수가 잦아 식품업체의 골칫거리”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학협동으로 벌레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물질을 개발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