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에 '남편 장애인 만들어 달라' 청탁, 결국 살해

2007-06-22     뉴스관리자
내연남에게 남편을 장애자로 만들어 달라고 청부,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한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중상해교사)로 최모(50.여)씨를 22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1시 30분께 남편 A씨가 운영하는 인천 중구 사동 무역업체사무실 앞에서 내연남인 B(타이완 국적 화교)씨에게 1천만원과 8천달러를 건넨 뒤 "남편이 술만 마시면 돈을 벌어오지 못한다고 괴롭혀 못 살겠다"며 "남편 다리를 부러뜨려 장애인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최씨의 요청으로 중국 칭다오(靑島)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국인 우모(36)씨를 고용해 우씨가 다시 고용한 중국인들이 지난 2월 12일 오후 1시 30분께 A씨가 중국 칭다오에서 운영하는 사무실에 들어가 사무실에 있던 A씨의 다리를 흉기로 찔러 과다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다.

최씨는 1999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을 왕래하며 보따리 무역상을 하다가 B씨를 알게 돼 2004년부터 3년여간 내연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역시 지난 2월 15일부터 중국 칭다오 공안에 붙잡혀 구속수감 돼 있으며 범죄에 가담한 우씨와 다른 중국인들도 함께 구속됐다고 경찰은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