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중국산 소금 주의보

2011-11-21     지승민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값싼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 등)로 소금유통업자 김모(5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56)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소금을 포장만 바꿔 담는 '포대갈이' 수법으로 가짜 신안산 천일염 172t을 만들어 급식업체와 대형마트ㆍ김치공장ㆍ식당 등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30㎏ 한 포대에 6천500원가량인 중국산 저가 소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포대당 1만8천~2만4천원에 팔아 1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들 중국산 저가 소금과 국내산 천일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중국산은 몸에 좋은 마그네슘과 칼륨의 비율이 국내산보다 적고 반대로 염화나트륨은 많이 들어있어 질적으로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작업창고에서 시중에 유통하려고 포대를 바꿔 포장해놓은 가짜 국내산 소금 604t(시가 5억원 상당)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