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교체하면 다운받은 유료 앱은?
스마트폰 단말기를 교체했을 경우 이전에 구입했던 유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어떻게 될까?
T스토어에서 수 만원 어치의 유료 앱을 구입한 소비자가 기기 변경 후에는 구입 상품을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곤란을 겪었다.
23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사는 권 모(남.24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휴대폰 교체 후 기존에 구입했던 유료 앱을 재사용하기 위해 T스토어에 접속했다.
하지만 이전과 동일한 아이디를 입력하더라도 기기변경 후에는 구입목록을 불러올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권 씨.
당황한 그는 SK텔레콤 측으로 문의했지만 ‘구입 내역은 단말기 자체에 내장돼 있어 기기가 변경되면 재구매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답변이 돌아올 뿐이었다.
지금까지 권 씨가 T스토어를 통해 구입했던 유료 앱은 10여 개.
권 씨는 “한번 구입했던 앱은 실수로 삭제하더라도 다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기기변경 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아쉬워하며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점차 기기를 변경하는 사람도 늘어날 텐데, 매번 구입했던 유료 앱을 재구매해야 한다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T스토어 관계자는 “이 소비자의 경우 이전 구매내역이 상당히 많은 편인만큼 불편을 겪은 점이 인정돼 통신요금 일부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며 “ID로 구매하는 방식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앱스토어를 전용 마켓으로 이용하는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에는 기기변경 후에도 자신의 계정을 입력하면 이전에 구입했던 유료 앱을 다시 내려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