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악재속 상장 '몸값' 올리기 성공할까?

2011-11-22     박신정 기자
증시여건 악화와 실적 부진으로 차일피일 기업공개(IPO)를 미루던 GS리테일이 막판 몸값 올리기에 분주하다.

GS리테일은 지난 6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상반기 실적악화로 그동안 공모가액 하락을 우려해 상장작업을 미뤄왔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으로 3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된데다 일정상 내달 중순까지 상장 절차를 마무리 하지 않으면 상장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어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GS리테일의 매출액은 1조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482억원, 순이익은 26.4% 증가한 426억원으로 집계되며 외형과 내실 모두 양호한 성적을 내놓았다.

GS리테일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5% 하락하고 순이익은 92.3%나 대폭 하락하며  참패했다.

이때문에 3분기 선방에도 불구 올해 누적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83,1% 하락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1분기 0.9%로 전년 동기대비 1.4%p 떨어졌다. 3분기 4.4%까지 끌어올렸지만 올해 전체 실적기준 영업이익률은 2.7%로 전년(3.5%)보다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매출규모 역시 지난해 GS리테일이 기록했던 3조3천986억원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한해 수완 좋은 장사는 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GS리테일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조9천493억원, 811억원, 73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천322억원, 849억원, 4조34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수익성은 크게 둔화됐다.

GS리테일의 지난해 순이익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은 백화점과 마트 부문 사업을 중단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알려진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6개월이 다 되가는 GS리테일은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상장을 마무리 하지 않으면 상장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막다른 상황이다.

GS리테일은 오는 2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히며 연말까지 모든 상장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상장 예비심사 당시 주당 1만9천~2만천원에 1천540만주(20%)를 공모한다고 밝혔지만 기대치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증시상황과 기업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1만5천원에서 2만원을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비교기업들의 주가 또한 대부분 하락한 상태로 유통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 수준. 예심 통과 당시보다 반절 가량 주저앉아 상장을 목전에 둔 GS리테일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될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