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이스라엘 가스광구 개발 추진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이스라엘 해저에 매장된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2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타마르(Tamar) 가스광구주 회사들과 광구 개발을 위한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상 가스광구 개발을 위해 지난해 노르웨이에 D&H솔루션즈(D&H Solutions)를 설립하고 광구개발부터 LNG 판매까지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광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연간 가스 소비량의 5배에 달하는 약 2천400억㎥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광구는 하이파(Haifa) 항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해역에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을 시작으로 유럽선사와 함께 LNG-FPSO 사전 타당성 조사에 바로 착수 할 예정으로 내년 말까지 본계약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모든 프로세스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16년 말까지 LNG 생산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노블(Noble), 델렉(Delek), 이스람코(Isramco) 등의 광구주 회사들은 현지의 지정학적인 이유로 육상플랜트가 아닌 LNG-FPSO를 이용한 천연가스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첫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LNG-FPSO를 연속으로 발주해 개발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다수의 LNG-FPSO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남상태 사장은 “해역에 2조 8천억㎥에 달하는 천연가스가 있는 이스라엘은 개발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앞으로 이스라엘 내 사업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원의 개발과 판매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VISION 2020’을 수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단기적인 수익에만 치중하지 않고 현지 경제발전에 참여함으로써 해당 국가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 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