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청산도 ‘구들장 논’ 관광자원으로 개발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 논이 학술연구 및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완도군 청산도는 최근 ‘구들장 논 가치 재발견 및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갖고 앞으로 청산도 구들장 논을 관광상품으로서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구들장논은 대표적으로 완도군 청산도 부흥과 양중마을에 있으며(79필지), 청산도에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608년으로 1700년대부터 구들장 논을 일구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산도는 지난4월 세계 슬로길 1호로 인증 받으면서 4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금년 들어 35만명이 방문하고 있다.슬로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단식으로 이어진 구들장 논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완도군은 이날 세미나에서 구들장 논 등 농어촌의 사라져 가는 전통적인 유․무형 자산을 발굴하여 브랜드 가치 향상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윤원근 한국다랑이논연구회장은 “청산도 구들장 논은 지리산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일반 다랑이논과는 달리 물 이용 방식에서부터 현저하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구들장 논은 일반 다랑이논과 달리 논의 위쪽과 아래쪽에 물이 자연적으로 배수가 흐를 수 있는 통수로가 있다.
통수로는 일반적으로 직경 50~100㎝의 크기로 용․배수로의 역할과 물을 담아놓는 기능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청산도 가꾸기를 연구하고 있는 명소 IMC 황길식 소장은 “슬로길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창조적 활용을 위한 주민들의 노력과 지원제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동진 농림수산식품부 과장은 “인구감소 등 농어촌지역의 어려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농어촌 경관개선 및 마을 공공문화 조성, 경관복원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들장논을 소유하고 있는 청산면 부흥마을 박 모씨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구들장 논이 농어촌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문화관광자원으로 관리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이 진 완도부군수는 “청산도는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전통자원 및 아름다운 경관을 잘 보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