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세븐일레븐, 유통기한 한 달 넘긴 식품 팔고 '당당'

2011-11-24     이성희기자
유명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을 한 달이나 넘긴 제품을 버젓이 판매해 소비자의 불신을 샀다.

24일 광주 남구 방림동에 사는 남 모(남.27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1일 여자 친구와 함께 야식을 먹으려고 집근처 세븐일레븐에서 김밥, 라면 등 9천 원어치의 식품을 구입해 즉석에서 먹었다.

여자 친구와 음식을 한참 먹던 남 씨는 문득 구입한 물품 중 물냉면의 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국물에서 약품 처리한듯한  냄새가 나는 것.

함께 먹은 여자 친구 역시 같은 맛을 느꼈고, 어디서 나온 제품인지 궁금했던 남 씨가 제품을 살펴보다 우연히 밑 부분에서 유통기한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물냉면의 유통기한이 2011년 7월 15일~10월 14일로 무려 한 달이 훌쩍 넘은 제품이었던 것.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한 물냉면 유통기한. 구입했을 당시 이미 한달이나 훌쩍 넘긴 상태였다.


깜짝 놀란 남 씨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들고 가자  매장 직원은 오히려  당당하게 “깜빡잊고 물건을 못 뺐네요. 환불해드리면 되죠?”라며 미안한 기색 없이 응대해 남 씨의 화를 돋궜다.

남 씨는 “유명 편의점을 찾는 이유는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통기한이 한 달도 훨씬 넘은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고는 오히려 손님에게 미안한 기색 없이 당당한 태도로 나와 무척 놀랍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점포 내 물건이 1천800여가지나 있다 보니 유통기한이 긴 제품의 경우 제때 확인을 못해 이 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다른 제품은 문제가 없는지 확인 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위해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