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령씨 경영맡은 대상 외식사업 3년째 제자리 걸음
영화배우 이정재 씨의 서울 신사동 부동산 매입으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 회장의 장녀 임세령씨의 외식 사업이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임세령씨는 지난 2009년 2월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과 이혼한 후 대상그룹이 의욕을 갖고 재도전에 나선 외식사업의 경영을 맡아 첫 대외활동에 나서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임 씨의 외식사업은 3년째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있다. 임 씨에게 걸었던 업계의 기대치가 다소 높았다는 평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세령 씨는 지난해 5월 외식사업을 하는 대상HS(구 와이즈앤피)의 공동대표 이사로 화려하게 경영활동에 나섰다. 2009년 2월 이재용 사장과 이혼한후 첫 대외활동이었다.
대상HS는 2009년 11월 서울 종로에 아시안 퓨전레스토랑 ‘터치오브스파이스’ 1호점을 오픈하면서 “향후 5년 내 5개 외식브랜드로 50개 매장 확장, 연매출 500억원 달성”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내놨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상그룹의 외식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후 더 이상의 출점은 없었으며 옥상 불법개조로인한 건축법위반으로 사업장을 명동으로 이전하는 굴욕을 겪으면서 임 대표의 경영자질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외식사업에서 별다른 재미를 못 본 대상의 사업의지가 또 다시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상그룹이 외식사업에 다시 진출한 것은 10년만의 일이다. 지난 1989년 인스턴트커피와 원두커피백 등의 제품을 출시하며 ‘로즈버드’와 ‘나이스데이’라는 브랜드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기존 경쟁업체들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01년 커피사업을 분사한 경험이 있다.
임세령씨는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주식 738만9천242주(20.41%)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여동생 임상민 씨(38.36%)에 이은 2대 주주다. 임창욱 명예회장은 아들없이 슬하에 세령. 상민씨 두 딸만 두고 있다.
지난 2009년 2월 이재용 사장과 11년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대상가로 돌아왔지만 지난해 영화배우 이정재씨와 필리핀여행을 함께 다녀오는등 열애설에 휩싸였었다.
특히 최근 이정재씨가 임세령씨의 건물 앞 대로(선릉로) 맞은 편에 있는 건물을 매입, 다시 한번 열애설을 증폭시켰다.
한편 대상홀딩스의 최대 주주로서 사실상 그룹의 후계자로 입지를 굳힌 임 회장의 차녀 성민 씨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 비즈니스 스쿨 MBA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의 외식사업 향방과 임세령씨의 역할에 재계의 이목이 다시 한번 집중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