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업계 영업이익률이 유독 높은 이유가?

2011-11-24     박신정 기자

백화점들보다 더 독한 판매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는 TV홈쇼핑업체들이 유독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납품업체 가렴주구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보고서에 따르면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일명 빅3 홈쇼핑업체들은 최근 4년간 꾸준히 15~2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수익성이 두드러지게 개선된  현대백화점을 제외하고는 간신히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백화점들보다 훨씬 높은 영업이익률을 과시하고 있는 것.


업계 1위로 올라선 CJ홈쇼핑은 3분기 누적 16.2% GS홈쇼핑은 12.3% 현대홈쇼핑은 무려 21.6%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영업이익률은 그나마 올들어 크게 낮아진 것. CJ오쇼핑은 작년 17% GS홈쇼핑은 14.7% 현대홈쇼핑은 무려 23.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었다. 

반면 롯데쇼핑과 신세계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10%대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나마 올들어 평균 2~5%p이상 상승한 결과다. 

결국 홈쇼핑업체들의 이같은 높은 영업이익률이 중소납품업체들로부터  받는 높은 판매수수료에서 기인하는 것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납품업체들로부터 최대 50%까지의 판매수수료를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수료율은 32~37% 에 달했다. 최근 공정위와 팽팽한 대립 끝에 판매수수료율을 3~7%p내리기로 한 백화점(25~29%)들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납품업체들은 수수료 외에도 ARS할인비용, 무이자할부비용, 세트제작비용 등을 추가적으로 부담해야했다. 1개 TV홈쇼핑에 대해 업체 당 연간 평균 4천800만 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는 “백화점에 입점하는 업체들보다 비교적 영세한 납품업체들과의 거래가 이뤄지는 홈쇼핑업계가 이처럼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과도히다”며“그만큼 납품업체들의 부담도 커져 TV홈쇼핑에 입점했다 망했다는 중소기업들의 사례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TV홈쇼핑업체들의 이같은 과도한 수수료에대해서도 백화점 판매수수료 인하 문제를 매듭지은 후 메스를 댈 방침이다. 이미 공정위의 사전 조사가 시작돼 TV홈쇼핑업체들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수료인하 문제를 가급적 11월 중에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수수료인하는 10월분부터 소급하여 적용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소납품업체들의 추가부담을 계속 완화시키며 불의의 추가부담을 야기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