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끔찍한 패치형 파스 부작용, 이정도일 줄은...

붙이는 형태의 파스로 인한 피부손상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조사 측은 부작용이 없는 의약품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소비자에게 치료비 정도의 보상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픈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파스를 붙였다가 되레 상해를 입은 소비자로서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는 상황.

29일 해외에 거주하는 유학생 김 모(여.28세)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손목에 통증이 느껴져 국내 유명 제약업체에서 제조한 파스를 붙여보기로 했다.

그가 한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어렵사리 구입한 제품은 태평양제약의 ‘케토톱 플라스타’.

광고를 통해 수없이 접했던 제품인 만큼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파스를 부착했다는 게 김 씨의 설명.

하지만 8시간가량 붙인 뒤 제품을 떼어낸 김 씨는 경악했다. 부착 부위가 화상을 입은 듯 벌겋게 달아올라 있는데다 진물까지 흐르고 있었던 것.

2~3일이 지나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 당황한 김 씨는 결국 병원 치료까지 받게 됐다.

김 씨는 “치료를 위해 붙인 파스 때문에 병원 신세까지 졌고, 사흘째 일도 못하고 있다”며 “유명 브랜드라 믿고 구입한 것인데 이처럼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다니 당황스러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소비자에게는 약값과 치료비 등 최대한의 보상을 해줄 것을 제안했고 합의점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주의 문구를 통해 파스를 떼어낸 부위를 곧바로 햇빛에 노출시키지 않거나, 보통 6시간 정도만 부착하는 등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있지만 부작용을 완벽하게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사 측에서도 품질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으나, 부작용 없는 의약품은 있을 수 없다. 부착 후 약간이라도 따끔거리면 바로 떼어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한 파스 사용을 위해 ▲환자의 증상에 맞는 제품을 약사와 상의하여 구입할 것 ▲연속해서 부착할 때에는 2시간 정도 쉬었다 부착할 것 ▲어린이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지 주의사항을 확인할 것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사용을 중단할 것 ▲파스 사용 후에도 개선이 없는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