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토종 원초'김 제품화 나선다
2011-11-28 지승민 기자
CJ제일제당은 28일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국내산 1호 원초 활용 및 판로개척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과학원은 작년 10월 국내산 김 원초를 개발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산 1호 김 종자로 양식한 원초를 활용한 제품화 작업에 착수하고 장기적으로 사업화 대상을 미역과 다시마 등 다른 해조류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MOU는 내년 초부터 해조류가 로열티 지급 품목으로 지정되는 UPOV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내 해조류 산업은 영세해 그동안 대부분 일본산 종자를 사용해 왔으며, 특히 김은 전량 일본 품종을 이용해 왔다. 일본과 중국 등은 해조류 종자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다양한 종자들을 개발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연구기관은 해조류바이오연구소,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등 일부 연구소가 해조류 종자를 개발하고 있으나 상업화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CJ제일제당은 내년 3월에는 토종 원초로 생산한 신규 김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는 "전남 해수과학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국내산 김 종자를 활용해 한국의 맛과 전통을 계승하는 전문 김 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