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교체후에도 덜컹거리는 변속기, 중고아냐?

2011-12-01     서성훈 기자

심한 울컥거림 등 차량의 이상 증상으로 부품을 교체 받은 소비자가 제조사 측이 은근슬쩍 중고 부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드러냈다.

업체 측은 교환한 부품은 신품이며 수리 이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일 20여년간 택시 영업을 해 온 신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3월 1천600만원 가량을 주고 YF소나타를 구입했다.

개인택시 영업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열심히 모아둔 돈으로 큰 마음먹고 구입한 차량.

그러나 운행을 하는 1년 동안 신 씨는 지속적인 불편을 느꼈다고. 주행 중 마치 급발진을 하는 것처럼 울컥이거나 그릉그릉 우는 소리가 반복됐다.

이같은 이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미션을 교환받았다. 지난 4월경 처음으로 미션을 교체할 당시, 부속품 곳곳에 녹이 슬어 있는 등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이후 한달 가량은 문제가 없는 듯 싶더니 다시 이전과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공식정비업체로부터 미션을 교체받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새 부품에서 나사를 조인 흔적이 있는 등이 발견됐고 교체 후에도 차량 이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신 씨는 “업체 측은 교환받은 미션이 정품이라고 하지만 여기저기 녹이 슬어 있는 등 중고품이 의심된다”며 “교체 후 문제라도 없어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 않으니 영업도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택시영업을 20년 넘게 했는데 차에서 느껴지는 이상증세를 모르겠냐”며 “증거 사진까지 제시했지만 제조업체는 요지부동이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부품교환을 해주는 등의 조치를 했으며 현재 차량과 부품에는 문제가 없지만  신 씨가 계속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고객배려 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이상이 없어서가 아니라 영업용이라 불안감에도 불구, 울며 겨자먹기로 수리 차량을 운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