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재원 SK부회장 주내 소환
2011-11-29 유성용 기자
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부회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주내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최 부회장 측과 조율해 소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전·현직 임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SK 계열사 자금이 베넥스를 통해 총수 일가의 개인 선물투자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SK그룹 지주회사인 SK홀딩스의 재무책임자(CFO)인 장모 전무를 불러 최태원(51) SK그룹 회장과 최 부회장 형제가 베넥스에 계열사 자금을 투자하고 자금 중 일부를 횡령하는 데 관여했는지 캐물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