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LCD 유리기판에 무한 애정 '각별하네'

2011-11-29     유성용 기자

구본무 LG회장이 올 들어 부품·소재 현장만 7곳을 방문하는 등 사업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9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박영기 LG화학 사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과 함께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LG화학 LCD 유리기판 공장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2012년 상반기 본격 양산을 앞두고 시험 가동 중인 LCD 유리기판 공장의 공정별 생산라인을 일일이 살피고 생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LCD 유리기판은 박막회로를 증착하는 정밀하고 얇은 유리판으로 뛰어난 내열성, 내화학성, 표면품질이 요구된다. 이런 LCD 유리기판 사업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아 현재 전 세계적으로 3개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LG는 대형 TFT-LCD 패널 시장에서 글로벌 1등 기업이지만 LCD를 구성하는 부품소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리기판의 경우 대부분 외국계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LCD 경쟁력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선 LCD 유리기판 사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구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LCD 유리기판 공장이 완공되면 '유리기판(LG화학)→LCD 패널(LG디스플레이)→LCD TV(LG전자)'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LG화학은 우선 2012년 상반기 1개 라인에서 LCD 유리기판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고 2013년까지 2개 라인을 추가로 건설해 2016년 매출 2조원 규모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총 3조원을 투자해 2016년까지 총 7개의 LCD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 연간 5000만㎡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구본무 회장은 "글로벌 일등 사업의 기반은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에서 창출된다"며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부품·소재사업을 LG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