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순이익 급감..IT '부진' 차화정 '선전'

2011-11-30     김문수 기자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대형 상장사들의 수익구조가 작년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IT) 업종 기업들의 순익이 급감한 반면, '차ㆍ화ㆍ정'과 서비스 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2개사의 3분기 누적 (1-9월)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47개사의 1∼9월 매출은 1천65조7천7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9천160조902억원보다 16.34%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올들어 9월까지 76조1천252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81조7천916억원보다 6.93% 줄었다. 특히 연결순이익은 67조3천183억원에서 55조5천934억원으로 17.42%나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총매출액이 359조2천71억원으로 2분기의 360조9천141억원보다 0.47% 줄었다. 영업이익은 25조1천207억원으로, 전분기의 24조3천105억원보다 3.33% 증가했다. 하지만 연결순이익은 14조2천494억원으로, 전분기의 19조9천682억원보다 28.64%나 줄었다.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업종 기업들의 순익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전기전자 기업들의 올해 1~9월 개별실적 기준 매출 총액은 157조4천7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 총액은 8조4천39억원으로 48.88% 줄었고 순이익 총액도 6조8천827억원으로 52.70% 급감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IT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1~9월 영업이익은 7조9천461억2천100만원으로 작년보다 31.14% 감소했다. 순이익도 29.22% 줄었다.
하이닉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6.07%, 85.80% 감소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가 계속됐다.

음식료(-49.48%), 건설(44.37%), 섬유의복(-31.92%) 업종도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에 서비스(45.10%)는 순이익이 급증했다. 화학(21.67%)과 운수장비(14.47%) 업종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화학 업종은 1~9월 매출액이 105조8천1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74% 늘었다. 영업이익은 10조908억원으로 19.50%, 순이익은 1조3천994억원으로 21.67% 증가했다. 운수장비 업종은 매출액이 124조6천229억원으로 15.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1조4천445억원으로 3.98% 늘었다. 순이익은 1조2천977억원으로 14.4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