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운전자들 배기가스 실내 유입으로 고통 호소

2011-12-05     강준호 기자

기아자동차 K5의 실내 배기가스유입 문제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동병상련'소비자들이 카페까지 만들어 조직적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회사 측은 아직 보상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K5의 실내 배기가스 유입관 관련, 고통을 호소하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접수된 관련 피해 제보.


5일 부산시 동래구의 박 모(남)씨는 K5 운행시 가솔린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된 것은 물론 운전시 마다 두통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갑작스런 이상증세에 혹 무슨 병이 생긴 게 아닌지 불안해하던 즈음 뉴스 보도를 통해 'K의 실내 배기가스가 기준치를 웃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인을 알게 되자  심리적인 영향 탓인지 차량 운행 시 느껴지는 불편함은 더욱 커졌다.

전주시 완산구의 최 모(남.30세)씨 역시 한달 전 구입한 K5 차량을 운행하면서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끼지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혹시나 싶어 포털사이트 등을 검색해보자 자신과 동일한 증상을 겪는  K5 운전자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했다.

'K5의 네이버 까페 (http://cafe.naver.com/k5mania)'에는 실제로 많은 K5차량 운전자들이 실내 배기가스 유입에 관련해 본지의 접수된 내용과 비슷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자동차성능연구소는  K5의 실내 배기가스 농도가 기준치(10ppm)를 넘어서는 21.0ppm이라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출고된지 3년 이내의 차 가운데 국산차 13종, 수입차 5종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험한 결과다.

피해 소비자들은 이를 근거로 현재 기아자동차 측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K5 운전자 커뮤니티 회원들은 자동차결함신고센터 (http//www.car.go.kr/index.jsp)에 단체로 신고 접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만약 12월 초까지 기아자동차 측이 보상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을시 K5 관련 불매운동 및 블러그 주요사이트에 불만게재, 법적대응조치 및 고소고발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보상방침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네이버까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