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故김영애 자신의 아이 낙태 후 죄책감 시달려

2011-12-05     온라인 뉴스팀

배우 신성일이 故김영애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던 사실을 고백했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청춘은 맨발이다(문학세계사)’ 출간기념회에서 신성일이 배우 겸 아나운서 故김영애와의 이야기를 전했다.


신성일은 김영애와 사랑이야기는 신문에 연재할 때 아내에게 자극될 것 같아서 쓰지 않았지만, 이번 책에서는 다뤘다고 전하며 “김영애와 나의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엄앵란도 모르는 사실이다. 73년도의 일이다. 김영애는 나의 아이를 가졌지만 낙태했고, 이후 나는 정관수술을 받았다.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영애가 지금은 교통사고로 고인이 됐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며 "만약 그녀가 살아있는데 이 이야기를 한다면 나는 비겁한 사람일거다”라고 말했다.


신성일에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은밀한 데이트를 했으며 신성일이 한국에서 활동할 때는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김영애와 주로 전화통화로 사랑을 나누곤 했다.

신성일은 “김영애가 전화통화로 내 아이를 가졌다고 하는 소리에 차마 말을 못하자 '알아서 할게요'라는 말과 함께 그 뒤로 1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베를린 영화제에서 다시 만나 낙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세상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이 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다르고, 애인에 대한 사랑이 다르다. 지금도 나는 애인이 있다. 하지만 바람둥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성일은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에서 자유인이자 지치지 않는 젊은 심장을 가진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