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여유, 믿는 구석이라도?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사진>의 여유로운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올 초 분유제품의 유해성 논란 등 악재를 맞고 원유값 인상등 우유대란을 겪으며 실적이 뚝 떨어진 악화된 상황에서도 외연확장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특히 주가도 실적과 반비례해 상승추세여서 김 회장의 ‘믿는 구석’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일유업의 주가는 6일 전일 대비 100원(-0.68%)하락한 1만4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최근 3개월 중 최고가인 1만5천8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0월 5일 9천900원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가를 찍은 후 반등에 성공해 2달 만인 현재 50%에 가까운 급등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기간 남양유업의 주가가 80만원에서 82만3천원으로 3% 가량 상승한 것과 비교해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11월 원가상승분을 반영한 제품 값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자회사인 영·유아복 업체 ‘제로투세븐’의 사세확장세가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정완 회장의 동생 김정민 대표가 이끄는 제로투세븐은 매일유업이 지분 50%를 보유한 자회사로 지난 2008년 매출액 1천209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올렸으며 2009년 매출액 1천481억원, 영업이익 47억원, 지난해는 매출액 1천70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은 2008년 중국 유아복 시장에 진출한 후 백화점을 유통채널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매해 50~116%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9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 중국 시장의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178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매일유업의 매출비중은 우유류가 29%로 가장 높다. 매일유업은 그동안 쌓아놓은 영업조직과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사업의 영역확장에 힘쓰며 영·유아복 사업을 포함해 외식사업, 건강식사업 등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높이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전체 우유 시장에서 약 2%가 채 안 되는 유기농 우유시장에서도 브랜드 ‘상하목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장기전에 돌입하고 있다. 2008년 출시된 상하목장은 유기농 우유시장에서 65%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외식브랜드 ‘폴바셋’도 최근 입소문을 타고 확장세다.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지난 2009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최근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까지 입점, 총 5여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1호점에서만 하루 평균 1천여잔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일유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식브랜드는 ‘크리스탈 제이드’, ‘달’,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부첼라’ 등이 있다.
한편 매일유업의 올 3분기 누적매출액은 7천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해 59.3% 감소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