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선거 황건호 등 5명 후보 각축
2011-12-06 임민희 기자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차기 회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4연임에 도전하는 황건호 현 회장에 맞서 4명의 후보군이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과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관료출신인 정의동 브릿지증권 회장 및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등은 황 회장과 함께 차기 금투협 수장직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8년간 금투협을 이끈 황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장기집권에 대한 폐단 등 물갈이론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후보들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는 황건호 현 회장의 4연임 도전과 민간 증권사 출신 CEO, 관료출신 인사 등의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 때 출마의지를 보였던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김지완 하나대투증권사장의 경우 최근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건호 회장은 3년마다 교체되고 있는 타금융협회와 달리 무려 8년 동안 금투협 수장직을 맡은 것도 모자라 또다시 4연임을 노리고 있다.
황 회장은 메리츠증권 사장을 거쳐 2004년 금투협 전신인 한국증권업협회장에 올랐고 다시 2009년 통합 설립된 금투협 초대회장을 맡았다.
하지만 황 회장의 경우 그간 증권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등 장기집권의 폐해가 적지 않다는 여론도 있어 연임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 금투협을 쇄신해야 한다는 물갈이론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민간 CEO 출신 인사인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과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관료출신인 정의동 브릿지증권 회장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 부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한 후 동양증권 사장, 동양메이저 사장, 동양시멘트 사장 등을 역임했고 박 전 사장은 대우증권 대표이사,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정 회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이사관, 코스탁위원장, 골든브릿지 회장,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도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 사장은 용산고, 고려대(경제학) 출신으로 증권감독원 분쟁조정국장, 금융감독원 공보실장, 총무기획담당 부원장보, LIG손해보험 상근감사 등을 지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