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온라인몰 곰팡이 고구마 주의보

2011-12-08     이성희기자
유명 오픈마켓이 썩어 곰팡이가 핀 저질 고구마를 판매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8일 경기 안양시에 사는 김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중순 G마켓에서 한 판매자를 통해 호박고구마 5Kg을 7천900원에 구입했다.

다음날 바로 배송된 고구마 박스를 열어 본 김 씨는 위에 놓인 고구마 4~5개가 썩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불쾌했지만 나머지는 괜찮겠거니 그냥 넘겼다.

하지만 일주일 새 5Kg의 고구마 한박스가 모두 썩어  검은 곰팡이가 가득 피었다. 물러 터져 물까지 흘렀다.

▲ G마켓에서 구입 후 썩은 고구마.


먹으려고 꺼내는 것마다 곰팡이가 핀 것은 물론 겉으로 멀쩡해보여도 막상 쪄보면 속이 썩어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김 씨는 판매자에게 항의했지만 “이미 상품을 수령한지 일주일이 넘은 시점이기 때문에 반품 등의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김 씨는 “워낙 고구마를 좋아해 지금까지 호박고구마를 10Kg단위까지 사서 먹어 봤지만 개봉 후 오랜기간 두고 먹어도 썩는 경우가 없었다”며 “짧은 시간에 금방 썩는 걸 보면 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판매한 것 같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판매자가 저가제품을 다량으로 판매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 조치 할 것이며, 고객께는 G마켓 캐시로 구입가 환불하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구마는 추위에 민감해 저장성이 극히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에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