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광고 70% 독식

SK컴즈ㆍ엠파스, 검색광고 점유율 초라

2007-07-02     장의식기자
NHN이 지난해 검색광고 시장의 무려7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을 결정한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와 엠파스의 검색광고 점유율은 7%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SK컴즈는 검색 분야에서 조만간 다음을 따라잡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일 공개된 6대 포털의 매출자료에 따르면 SK컴즈와 엠파스의 지난해 검색광고 매출은 각각 70억원과 233억원으로 두 회사를 합친 관련 매출은 303억원으로 NHN[035420], 다음, 야후코리아, KTH[036030], 드림위즈 등 6대 포털의 전체 검색광고 매출액 4천271억원 가운데 7.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HN 2천987억원(69.9%), 다음 693억원(16.2%)에 이은 업계 3위 수준으로 야후코리아 230억원(5.4%), KTH 42억원(1.0%), 드림위즈 16억원(0.4%) 보다 앞서 있다.

한편 SK컴즈와 엠파스의 지난해 배너광고 매출은 624억원으로 5대 포털 전체 매출 2천669억원 가운데 2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NHN 950억원(35.6%), 다음 809억원(30.3%)보다 낮고 야후코리아 190억원(7.1%), KTH 60억원(2.2%), 드림위즈 36억원(1.3%)보다 높은 수준이다.

SK컴즈는 엠파스와의 합병을 통해 배너광고 뿐 아니라 검색광고 분야에서도 업계 3위 수준으로 올라섰으나 1.2위와의 차이가 현저해 만회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광고시장이 향후 최소 2~3년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지 않으면 미래 성장이 회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규 SK컴즈 홍보실장은 그러나 "현재 국내 포털 가운데 자체 개발 검색 엔진을 갖춘 곳은 SK컴즈와 NHN 두 회사 뿐"이라며 "자체 통합검색엔진이 없는 다음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 실장은 "SK컴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등 커뮤니티와 메신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가 2개"라며 "두 서비스 방문자수가 중복된 숫자를 제외해도 2천500만명이 넘는다. 이들과 엠파스의 검색서비스를 연계하면 연내 검색광고 분야에서 10% 점유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조직개편을 마치면 TV광고 등 마케팅을 펼치고 개인화한 검색서비스 도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