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주전남, 학교시설내 공기질 관리 '허술'

2011-12-07     노광배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 산하 초중고등학교 시설내 공기질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학교시설 중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다목적 강당인 실내체육관의 경우 환기시설이 미흡하거나 있어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감독하는 교육청과 일선학교의 공기질 관리 실태가 형편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시설내 공기질 측정은 매년 1회에 거쳐 일반교실 2개소와 특별실 1개소의 공기질을 측정하되 특별실의 경우 학교측의 요청에 의해 측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측이 요청하는 특별실의 경우 적합 판정을 기대하는 학교측이 정작 측정이 필요한 특별실의 공기질을 측정하기보다는 적합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특별실들을 측정 요청해 형식적이고 현실적이지 못한 측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취재결과 광주시교육청 산하 303개, 전라남도교육청 산하 837개 초중고교 중 공기질의 상태가 가장 심각한 다목적 강당인 실내체육관의 공기질 측정을 요청한 학교는 각각 10개 학교도 못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내 실내체육관 학교 행사에 참여해 본 학부모들은 "실내체육관 창문을 통해 비치는 햇살을 통해 보여지는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특히 실내체육관 이용이 많은 동절기에는 학생들의 건강이 걱정이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실내체육관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우천시 원활한 체육활동 등의 목적을 갖고 설치되고 최근에는 배구, 베드민턴 등 다양한 생활체육의 활성화로 일반에 개방되고 있어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노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