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최고보양집
2007-07-02 미소네 소비자
국물이 진국, 장안 삼계탕
태평로 거리에서 30년 넘게 삼계탕을 팔아온 음식점. 늘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의 입맛은 매우 까다로운 편. 까다롭기로 치자면 시어머니 저리 가라.
그러나 이곳엔 그들의 발걸음이 늘 끊이지 않는다. 점심 시간 이후로는 삼삼오오 아줌마 부대의 모임이 이어져 식당 식구들은 늘 3시가 넘어서야 늦은 점심을 들 수 있다고.
1 매일 공급되는 재료 매일 아침 일산 농장에서 딱 하루치의 닭만 들여와 그날그날 요리해 신선하다.
2 웅치닭만 사용 쫄깃한 육질을 살리기 위해 삼계탕을 끓이는 닭으로 최상급인 웅치닭(웅치닭이 뭐지?)만을 고집한다. 퍽퍽한 가슴살마저도 야들야들하게 씹힌다.
3 정성으로 준비한 밑반찬 삼계탕과 함께 제공되는 인삼주 한 잔에도 1년의 정성을 들인다. 인삼을 직접 고른 뒤 정성껏 담가 약이 되는 술. 물기를 쫙 빼 꼬들꼬들하게 익힌 깍두기와 부드럽게 씹히는 현미찰밥도 맛깔스럽다.
문의 02-753-5834 I 오전 9시~오후 10시(연중무휴) I 삼계탕 9천원, 전기구이 8천원, 오골계 1만4천원 I 프라자 호텔 뒤편
이북 맛 그대로, 초계가든
한여름이 되면 임금님이 꼭 드셨다는 보양음식. 하지만, 메뉴를 다루는 식당도 많지 않고 제대로 맛을 내는 곳도 드물다.
자유로를 따라 파주의 법원리에 위치한 초계가든은 특허까지 받은 소문난 집.
서울에서 가족 단위로 찾는 손님이 많은 편. 3~4인분 기준으로 차려지는 양은 매우 푸짐하다. 담백한 육수에 메밀면을 말아먹어도 그만이다.
1 얼갈이 배추를 넣는다 김치의 시원하고 아삭한 맛을 위해서는 커다란 배추보다 얼갈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배추는 강원도 현지와 계약재배를 통해 들여온다.
2 산란닭이 최고 왕성하게 알을 낳고 있는 닭을 삶아야 쫄깃하고 특유의 누린내도 없다.
3 서비스 메뉴에 최선을 다한다 본메뉴 외에 굵은 소금에 찍어먹을 수 있도록 삶은 닭날개를 사람 수만큼 내놓는다. 즉석에서 부쳐 내는 메밀부침개도 별미.
문의 031-958-5250 I 오전 11시~오후 7시(매주 수요일 휴무) I 초계탕(2인분) 2만4천원(1인당 8천원씩 추가) I 파주시 법원리 초리골
걸쭉한 남원추어탕
미꾸라지를 완전히 갈아서 시래기와 함께 끓여내는 전라도식 추어탕. 남원 본고장에서 꾸리던 장사를 서울 영등포로 옮긴 지 15년째인데, 세월만큼 깊은 탕 맛이 일품이다.
40대 후반의 손님들이 주된 단골 손님이지만 주변의 직장여성들도 해장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1 동그리로 끓인다 여러 종류의 양식 미꾸라지 중에서도 동그랗게 잘 빠졌다 하여 남도에선 ‘동그리’로 불리는 미꾸라지를 전북 부안에서 직접 실어온다. 뼈가 연해 국물 맛이 한층 부드럽다. 일단 실어온 미꾸라지는 맑은 물을 갈아주며 3일 동안 토사와 배설물을 제거시킨 뒤 사용한다.
2 오래 끓인다 절로 물러질 듯 푹 삶는 것이 전라도식 추어탕 맛의 비밀.
3 가을에 나온 싱싱한 무청을 구입 1년 동안 쓸 시래기를 볕 좋은 남원에 가서 직접 말린다. 보름간 습도와 온도를 맞춰가며 말린 것을 추어탕에 넣으면 씹는 맛이 다르다고.
문의 02·2636-2232 I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무휴) I 추어탕 6천원, 숙회 3만원, 튀김 1만원 I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1번 출구 앞
향긋한 소스가 일품, 장추
매일 살아 있는 장어를 영산강 양식장에서 실어와 최고로 신선한 상태의 맛을 제공한다.
40대 이상의 남자 손님들이 주고객층이나 피부 미용과 여성 건강에 좋아 요즘은 부부나 연인이 함께 즐기는 경우도 많다고. 장어를 즐기는 사람들은 담백한 소금구이, 여자들에게는 고추장 양념구이가 권할 만하다.
1 적절한 온도에서 굽기 주방에서 15회 이상 양념장을 발라 구워내는 과정이 장어 맛을 결정짓는다. 기름은 쫙 빼주면서 살은 녹는 듯 부드럽게 구워내는 게 비결.
2 소스 맛의 비밀 감초와 계피 등 한약재를 고아 만든 소스를 사용한다.
3 실속 있는 정식 정식을 주문하면 장어와 미꾸라지를 반반씩 넣어 끓여낸 탕이 나온다. 구이를 먹고 탕 한 그릇에 장어 쓸개주까지 먹을 수 있는 푸짐한 보양 코스식이 단연 인기.
문의 02-2274-8992 I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공휴일 휴무) I 장어덮밥 1만원, 장어정식 1만5천원, 장어 한 마리 2만3천원 I 충무로 극동빌딩 뒤편
평남막국수 초계탕
10년 동안 항상 주인이 직접 시장을 보며 최고의 재료만을 고른다. 싱싱한 재료가 모든 요리의 기본임을 강조하며 가족상을 차리는 정성으로 모든 손님을 맞이한다고. 겨자의 상큼함과 정직한 육수의 맛이 초계탕의 진수를 보여준다.
문의 031-861-1354 I 오전 9시~오후 9시(연중무휴) I 초계탕(4인분) 3만2천원 I 동두천
초계탕의 원조로 꼽히는 김막순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 토종닭을 우려낸 육수에 적당히 갠 겨자를 푼 다음 손으로 죽죽 찢어낸 닭고기를 띄운 옛 방식 그대로의 맛. 머리가 띵할 정도로 차가운 동치미 국물의 막국수도 평안도 지방의 토속적인 맛을 느끼게 한다.
문의 031-884-7709 I 오전 11시~오후 8시(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I 초계탕(3~4인분) 4만원 I 여주군 상품리
임진강 민물장어
18년간 장어만을 고집해 개발한 소스에 고유한 맛의 비법이 있다. 신선한 30여 가지 재료를 24시간 동안 끓여 그날그날 만드는 것이 기본. 입맛 잃은 사람들에겐 감칠맛 나는 고추장 구이를 권한다.
문의 032-424-7771 I 낮 12시~오후 10시(명절 제외하고 연중무휴) I 구이 한 마리 1만2천원 I 인천 남구 주안동
어린 장닭만을 사용한다. 각종 한약재로 푹 끓여낸 시원한 국물 맛으로 유명하다. 4시간 이상 끓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직접 재배한 찹쌀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다진 파와 함께 국산 참깨를 듬뿍 뿌려주어 끝맛까지 고소하다.
문의 02-776-7732 I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연중무휴) I 삼계탕 9천원 I 태평로
원주추어탕
강원도식으로 미꾸라지를 즉석에서 통째로 끓여내는 통마리추어탕을 맛볼 수 있는 곳. 봄에 담근 고추장을 1년 동안 묵혔다가 꺼내어 만든 양념이 추어탕 맛의 일등공신. 향긋한 미나리를 듬뿍 얹어 내는 탕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점심 시간이면 늘 줄이 늘어선다.
문의 02-566-9878 I 오전 7시~오후 10시(연중무휴) I 추어탕 6천원, 튀김 1만원 I 삼성동
한국적인 멋을 물씬 풍기는 전통 가옥의 외관이 눈길을 끄는 곳. 농장 직영으로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를 엄선해 받아 요리한다. 조리가 번거로운 옻계탕과 뼛속까지 까만색인 오골삼계탕도 보양식으로 도전해볼 만하다.
문의 02-737-7444 I 오전 11시~오후 10시(연중무휴) I 삼계탕 1만원, 옻계탕 1만원 I 경복궁
남서울민물장어
미식가들이 최고로 치는 ‘오미장어’만을 취급한다. 1kg에 다섯 마리가 올라간다는 의미로, 가장 맛있는 크기인 200g 장어만을 사용하는 것이 맛의 포인트. 은은하면서도 깊은 양념장과 장어뼈를 우린 국물에 된장을 푼 장엇국의 구수함도 이 집만의 자랑이다.
문의 02-566-1826 I 낮 12시~오후 10시 30분(연중무휴) I 장어정식 1만5천원 I 역삼동
< 출처 : http://kr.gugi.yahoo.com/magazine/magazine.php?seper=1&func_mode=viewContent&mid=3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