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는 KTF가, '재미'는 SKT가
2007-07-03 뉴스관리자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 ‘쇼’(SHOW) 앞세워 역전을 꿈꾸는 만년 2위 사업자 KTF. 그러나 KTF가 ‘쇼’에 정신이 팔린 사이, 실속은 부동의 1위업체인 SK텔레콤이 톡톡히 챙기고 있다. 쇼는 KTF가 하고, 재미는 SKT가 본 꼴이다.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의 순증 가입자 유치 성적표를 보면 그렇다. 순증 가입자는 이통사들이 얼마나 실속 있게 가입자를 유치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3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3G로의 이통시장의 급변과 함께 업체들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올 상반기 순증 가입자 규모 (212만 2706명)가 지난해 동기(104만165명)대비 무려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108만6374명의 순증 가입자를 유치, 순증 시장 점유율이 5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4%(45만3989명)에 대해 무려 7%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3G를 앞세워 반란을 꿈꾸는 KTF는 오히려 같은 기간 순증 가입자 점유율이 4% 포인트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TF는 지난해 상반기 순증 점유율 32%(33만 1387명)에서 올 상반기 28%(59만 7860명)로 하락했다. LG텔레콤이 지난해 동기 대비 순증 점유율이 3% 정도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올들어 쇼에 올인한 KTF의 감소폭은 더욱 큰 것.
지난달 순증시장 점유율만을 보더라도 SKT 51.8%, KTF 28.4%로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특히 KTF는 이통3사 가운데, 지난해말 대비 올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KTF는 지난해말 32.1%에서, 올해 31.9%로 0.2%포인트 줄었다.
쇼에 올인한 KTF는 3G 1위라는 성과는 거뒀지만 오히려 시장점유율은 감소, 별 실속은 챙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도 불과하고, 쇼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KTF가 하반기에는 쇼 반란을 실제 이변으로 연출할수 있을지 아니면 여전히 쇼만하다, 실속없는 장사를 하게 될지 주목된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