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완 집 떼강도, 대낮 강도행각 덜미

2011-12-09     뉴스관리자
현대그룹 대북송금 사건 핵심인물로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김영완(58)씨의 집에서 8년전에 100억원대 금품을 강탈한 범인이 부산의 고급주택에서도 강도행각을 벌이다가 덜미를 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9일 대낮에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강모(38)씨와 이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다른 강도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장모(58)씨에 대해서는 혐의를 추가했다.

장씨 등은 지난 10월27일 오후 2시 부산 수영구 김모(19)씨의 집에 들어가 흉기로 김씨를 위협해 넥타이로 손과 입을 묶은 뒤 3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장씨와 강씨는 2002년 김영완씨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털었던 범인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지난 3월15일에는 서울 용산구 L씨의 집에서 아들과 함께 있는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3천만원과 금괴 등 1억원 상당의 금품, 30억원 상당의 국보급 조선백자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장씨는 구속됐고, 강씨는 특수강도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상태였다.

   이들의 부산 범행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26대를 정밀 분석한 경찰이 범인 중 한 명이 키가 크고 뒷짐을 지고 걷는 모습 등을 확인하고 키가 185㎝인 강씨를 용의자로 검거하면서 드러났다.

   강씨는 경찰의 추궁에 "장씨와 함께 김영완씨 집을 털었다"라고 범행을 자백했다.

   강씨는 교도소에서 알게 된 장씨의 제의로 지난 3월 서울에서 강도짓을 한 뒤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은신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