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협 "심혈관질환 사망자 한해 6만명"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은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심근경색은 더더욱 그러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 윤정웅 원장으로부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1℃가 떨어질 경우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2% 증가한다.
우리나라의 한 해 평균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자가 약 6만여 명에 이르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실제 발병환자 가운데 자신이 고혈압인 것을 인지하는 비율은 50%에 그치고 이 중 절반만이 병원을 찾고 있다. 심혈관 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이 고혈압과 협심증, 심근경색이다.
심혈관질환은 고혈압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혈압이 높다는 것은 체내에 염분이 축적됨으로써 혈액량이 증가하거나 말초혈관의 저항 증가, 동맥의 탄성도 감소 등 여러 원인으로 심장이 필요 이상 수축해야만 전신혈관에 혈액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이 커지고 혈관도 높은 압력을 받아 내벽이 손상된다. 또한 혈압은 모든 신체와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고혈압의 대표적인 합병증 협심증·심근경색
고혈압이 대표적이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꼽을 수 있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 때문에 심각하게 좁아져, 심장근육 일부에 허혈(피가 안 통하는 상태)이 초래되어 생기는 가슴통증을 말한다. 협심증은 가슴 중간이나 왼쪽이 찢어질 듯 혹은 짓누르듯 아프면서 숨을 쉬기 힘든 상태로 나타난다.
협심증 상태에서 관상동맥 내의 동맥경화성 협착 부위가 찢어지면서 그 부위에 혈전이 생겨 갑자기 관상동맥이 폐쇄되는 질환이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흉통이 사라지지 않고 20분 이상 지속된다. 특히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므로 심장 근육이 괴사함으로써 돌연사를 야기시킨다.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심장혈관 중 하나라도 막혀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되면서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질병으로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혈관질환 중의 하나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가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이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질환인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뿐만 아니라 뇌졸중, 뇌동맥류, 지주막하 출혈 등 혈관이상으로 생기는 질병들을 모두 조심해야 한다.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으로 인해 심장이 갑자기 멈추었을 때 심폐소생술의 응급조치 없이 4분이 경과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고, 10분이 넘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단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취하면 생존율이 80%까지 높아진다.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만이 예방법
심혈관질환은 혈관의 70% 정도는 좁아져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증상을 알기 어렵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런 이유로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루 30분, 주 5회 이상 꾸준한 운동 실시
심근경색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6개월~3년 이내에 심근경색이 재발할 확률은 60~85%로 매우 높은 만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도중 가슴이 심하게 뛴다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 팔다리 통증, 두통 등이 발생해도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일을 걸으면 심장마비확률을 37%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추운 겨울일지라도 보온에 신경을 쓰고 가벼운 걷기로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단 오전6 ~ 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인 만큼 이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윤정웅원장은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는 고령, 흡연, 당뇨,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가족력 등 다양하다”며 “심혈관건 강을 위해서는 계획적으로 운동하고, 염분과 콜레스테롤를 수시로 체크하며,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Tip. 심근경색 체크해보세요!
1.심장이 조여오는 것 같은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
2.심전도검사에서 이상이 있다는 진료를 받았거나,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
3.혈압이 높거나, 평소 혈압검사를 받아 본 적이 없다.
4.중성지방 수치가 높거나,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
5.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
6.평소 운동이 부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
7.본인의 몸이 비만이라고 생각한다.
8.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에서 일한다.
9.담배를 피우고 있다.
10.주변이 잘 정리돼 있어야 하고, 맡은 일을 깔끔하게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
11.평소 내기를 좋아한다.
12.당뇨병을 앓고 있다.
13.통풍이 있다.
14.부모 중 한 분 이상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5.심장마비로 사망한 아버지는 40살 이상(어머니는 50살이상)이었다.
* 0 ~ 2개/ 정상, 3~4개 아직 확실치 않음.
* 5 ~ 9개/ 심근경색등 심장마비의 위험이 약간 있다.
* 10 ~ 12개/ 가까운 시일 안에 심근경색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
* 13 ~ 15개/ 심근경색 등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높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노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