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홀딩스, 저지방 백색육 인기 힘입어 주가도 쑥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다.
지주회사 하림홀딩스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적자폭을 완화하며 최근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닭고기 시장 성장세와 글로벌영토 개척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림의 잠재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하림홀딩스는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5원(6.89%) 오른 2천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일 1천650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일주일여만에 27%나 상승했다. 계열사인 하림은 전일 대비 25원(-0.57%) 내린 4천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최대 닭고기 수직계열화 업체인 하림은 지난 1월1일 투자사업부문 하림홀딩스와 육계가공 및 사료제조업 등의 사업부문 하림으로 인적 분할했다. 하림홀딩스는 주원산오리(70%), 한강CM(59.4%), 그린바이텍(100%), 농수산홈쇼핑(19.9%)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분법 이익, 부동산소유 및 임대, 브랜드 수익, 배당 수익 외 다른 영업활동은 영위하고 있지 않다.
주원산오리는 신선육을 비롯해 훈제, 와인숙성, 오리만두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으며 실수요대리점 133개, 홈쇼핑등 유통점 7개, 체인점 53개로 이루어져 있다. 매출액은 2009년 514억원에서 2010년 691억원, 올 3분기까지 705억원을 달성, 신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육계 및 절단육을 판매하는 한강CM은 매출액 비중이 육계 제품(신선,염장,부분,절단육) 95.42%, 육계 상품매출은 4.47%, 디디치킨 등 프랜차이즈 수익이 0.11%를 차지한다. 2009년 매출액 636억원, 2010년 690억원, 올 3분기까지 562억원을 기록했다.
그린바이텍은 도계시 발생되는 불가식 부산물을 원료로 축산사료의 원료가 되는 동물성 단백질 사료를 생산하여 사료원료 수입 대체효과와 사업장의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환경친화적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출액은 2009년 205억원, 2010년 232억원, 올 3분기까지 214억원을 달성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동물성 단백질 식품중 닭고기는 25%내외를 차지한다. 세계적으로 가금류의 소비는 매년 10%이상 신장해 돼지고기, 쇠고기의 신장률을 크게 앞서는 미래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림은 현재 국내 닭고기 시장의 21%를 점유하고 있으며 도계열회사 점유율을 모두 합산하면 34%로 독보적인 업계 1위다. 계육 시장에서는 연간 1억5천만마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계육 가공식품 시장에서 8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백색육소비는 2003년 말과 2004년 초반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1인당 소비량이 6.7Kg으로 크게 감소하기도 했으나 2010년에는 10.4Kg 증가했다. 웰빙바람과 다이어트시장의 확대로 소비자의 백색육선호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11년에는 1인당 소비량이 10.8kg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하림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밝게 점쳐지고 있다.
하림그룹은 앞서 지난 7월 미국 닭고기 업체 앨런패밀리푸드 인수에 성공해 글로벌 경영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최근에는 환경 친화적인 닭고기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기존 소유의 익산 공장에 이어 정읍에 위치한 사료 공장을 인수해 닭고기 공장으로 증축하는 등 사업 확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