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실적, 뒷걸음질 친 이유 따로 있었네"

2011-12-13     유성용 기자

LG CNS 김대훈 사장이 올해 시스템통합(SI) 서비스 빅3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삼성SDS와 SK C&C의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27~40% 늘어난데 그친 반면 LG CNS는 무려 510%가 늘었다.

왼쪽부터 삼성SDS 고순동 사장, LG CNS 김대훈 사장, SK C&C 정철길 사장


신규인력 충원도 LG CNS가 1천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LG CNS는 올해 이미 1천명을 채용했으며 이달 중으로 400명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SK C&C 역시 사상 최대인 850명을 채용했다. 삼성SDS는 1천명을 뽑았다.

다만 김대훈 사장이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위해 90억원이던 개발비를 461억원으로 대폭 늘렸고, 글로벌 사업 부문에 필요한 인력을 적극 확보하면서  실적지표는 그다지 호전되지 않았다.


LG CNS는 개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늘어난 1조3천69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5%와 80.6% 줄었다.

유동비율은 119.5%로 전년 대비 7.1%p 줄었으며 부채비율은 111.8%로 14.8%p 늘었다.

SK C&C(사장 정철길)는 전년 대비 재무상태가 한층 개선됐다. 그간 상당 부분 빚으로 유지되던 과잉 현금보유분이 6천406억원에서 1천744억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40.2%에서 162.6%로, 자기자본비율이 29.4%에서 38%로 개선됐다.

매출은 11.3% 늘어난 1조87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9%와 78.3%오른 1천202억원과 1천32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S(사장 고순동)은 전년 동기 대비 13.4%늘어난 2조8천2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 가량 뒷걸음질했다.


재무 건전성은 업계 1위답게 빅3 가운데 가장 건전하다. 유동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이 231.2%과 77.2%로 전년 대비 17.8%p와 2.4%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33.5%에서 29.4%로 낮아졌다.

한편, IT 서비스 3사는 2012년 시행 예정인 80억원 이하 공공사업 참여제한과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을 헤쳐 나가기 위해 내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올해보다 최소 10% 이상 늘어난 3천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