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함흥냉면' 주차장 차량사고 '나 몰라라'
2007-07-05 김현미 소비자 기자
"'대치동 함흥냉면' 주인은 음식 값 받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관심이 없나 봅니다. 손님의 차가 그 식당 주차장에서 왕창 찌그러졌는데도 말이죠. 기가 막힌 주인양반입니다."
나는 서울에 사는 김현미(여·36·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소비자입니다. 지난 토요일인 6월 30일 가족과 함께 맛있기로 소문난 대치동 함흥냉면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는데 문가에 있던 사람들이 식당앞 주차장을 바라보고 있는 게 뭔가 좀 이상하다 싶어 계산을 하다가 밖을 보니 우리차를 어떤 차가 들이받고 있는 게 아닌가요?
더 황당한 건 우리가 식사를 하는 내내 차가 그렇게 된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사고가 났는데 식당 직원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거죠.
그 집은 주차요원만 4명이 넘는데, 그 사람들 중에 왜 그렇게 됐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
우리차를 받은 차는 자신들이 잘 세워 놓았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차 앞을 들이받고 있는 걸까요?
주차요원은 “요새 급발진 사고가 빈번하잖아요. 사람이 타지 않고 있던 차가 저절로 그냥 튀어나와 받은 거라고요”라며 발뺌하는 겁니다.
상황이 그런데도 식당주인은 나와 보지도 않았습니다.
식당 주인에게 “사고 난 걸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항의했지만 돈 계산하느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그 아주머니가 정말 주인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밖에 주차요원 있으니까 자기는 모른다는 식이었습니다.
그 황당한 반응과 몰상식함에 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상황이 마무리 될 때까지 식당주인은 한 번도 나와 보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살피고 뭔가 조치와 설명이 있어야 했을 텐데 말입니다.
차는 보험처리해서 고치면 된다지만 황당한 일로 토요일 오후 시간을 빼앗긴 우리 가족은 냉면집 주인의 몰상식함에 주말을 망쳐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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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치동 함흥냉면 사장은 “카운터에 있었는데 계산하려는 손님들이 많았다. 정신 없는 상황에 그 손님이 너무 흥분한 상태여서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결코 돈 받는데만 정신 없었던 게 아니다. 그리고 나는 주로 카운터에서 움직이지 않아 밖의 상황은 잘 알지 못한다.
주차관리 요원들이 주차장 관리를 하고 있는 남편에게 사고가 난 것을 보고했는데, 그 때 남편이 손님 맞이하느라고 바쁜 상태여서 제 때 나가보지 못했다.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사고 원인은 가해자가 자동차 리모컨으로 문을 잠근다는 게 시동키를 눌러 차가 발진한 것이다. 식당이 주차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보험처리했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