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CJ오쇼핑, 허접 명품백 팔아 소비자 뿔

2011-12-16     이성희기자

CJ오쇼핑이 병행수입되는 명품 가방을 제대로 검수조차 하지 않은 채 불량제품을  판매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16일 인천 중구 송월동에 사는 전 모(여.31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월 25일 CJ오쇼핑에서 명품 브랜드 구찌 가방을 145만원에 구입했다.

평소 갖고 싶었던 가방이라 믿을 수 있는 홈쇼핑이란 판단으로 구매결정했다고.

하지만 며칠 후 배송된 가방을 찬찬히 살펴본 전 씨는 깜짝 놀랐다. 가방의 상태가 '짝퉁'이란 의심이 들 정도로 조악했던 것. 가방 금속의 고리부분은 뻑뻑한데다가 오래된 상품처럼 고리부분에 하얀 먼지까지 끼어 있었다.

또한 가방끈 부분에 스크래치가 발견됐을 뿐 아니라 박음질한 부분 실의 올이 튀어나와 있는 등 허술한 마감상태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 CJ오쇼핑을 통해 구입한 명품 구찌가방의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됐다.


화가 난 전 씨가 고객센터로 전화해 “가방상태를 보니 진짜 명품 같지 않다”며 반품을 요청하자 상담원은 “진짜 명품은 맞으나 수입 시 불량제품이 있을 수 있다”고 태연히 대답했다.

전 씨는 “백만 원이 넘는 고가의 가방을 팔면서 제대로 검수조차 않고 판매를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홈쇼핑이라 믿고 명품을 구입한 것인데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전 씨는 업체 측으로 가방을 반품한 상태.

이에 대해 CJ오쇼핑 관계자는 “병행수입을 통해 들여오는 제품으로 보통의 상품은 모든 제품을 일관 검수하는 '전수조사'를 하는데, 명품의 경우 고가라 박스를 오픈할 수 없어 전수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보니 간혹 이 같은 박음질 불량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은 불만이 제기될 경우 100%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