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 취소 요구 "학교 실적을 위해 희생됐다"
2011-12-13 박기오기자
서울대 합격 취소를 요구하는 학부모의 소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다수의 뉴스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학부모가 수능 다음날 1인 시위를 벌이며 아들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합격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대구의 A 고등학교 3학년 B군은 지난 8월 서울대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원서를 냈다.
B군은 고려대, 중앙대, 울산대 의대에도 함께 지원을 했다.
담임 C 교사는 수능이 쉽게 나올 것이라면서 수시 지원을 권장했고 1차 합격이 되더라도 수능 점수가 나오면 2차 면접시험에 응시하지 말자고 했다.
B군은 수능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왔고 정시로 의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이 됐다.
하지만 서울대 공대에 합격했기 때문에 정시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수시로 썼던 의대는 모두 떨어진 상황이다.
학부모는 "아들의 담임교사가 지난 8월 서울 대학교 수시지원을 강요했다"며 "아이가 동의하지 않은 원서였고 담임선생님이 서울대학교원서를 강요한것은 자기 실적때문이다"고 폭로했다.
이에 학교측은 "수학과 화학성적이 좋아 수시지원을 권유했을뿐이다. 당시 학생과 학부모도 동의했다"며 "또 해당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인터넷에 직접 지원했다"고 말해 학교측 책임이 없음을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은 특히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인터넷에 직접 지원했다면서 자발적 지원임을 강조했다.
담임과 학부모와의 이번 싸움에 있어 서울대는 합격 취소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