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조심' 20대 男 도둑질 하다 덜미

2007-07-05     뉴스관리자
대중 사우나시설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20대가 손님의 카드 적립 포인트를 상습적으로 도용해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5일 손님들이 입욕권을 할인받으려고 제시한 포인트 적립카드를 이용해 적립 포인트를 몰래 사용한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로 대구시내 모 사우나시설 종업원 장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4월18일께 손님 K(36)씨가 제시한 모 카드회사 포인트 적립카드의 일련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뒀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구매 머니에 포인트 4만5천600점(현금 4만5천600원)을 결제하는 등 지금까지 손님 33명을 대상으로 적립 포인트 35만2천900점(현금 35만2천900원)을 도용, 쇼핑이나 게임과 관련한 각종 사이버 머니를 충전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장씨는 고객이 직접 단말기를 이용해 자신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일반 신용카드 결제와는 달리 손님이 비밀번호를 구두로 전하면 종업원이 대신 이를 기기에 입력해야 하는 포인트 적립카드의 결제 방식을 악용해 이러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적립 포인트 결제 보안시스템이 대개 허술한데다 대부분의 카드 이용객들이 본인 스스로 포인트를 도난당했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어 유사한 피해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