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아줌마부대'는 옛말…'아저씨' 맹활약

생보사 설계사 5명중 1명 남성…월평균 소득 488만원

2007-07-06     뉴스관리자
보험 영업 무대에서 남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현재 보험설계사는 20만5천명(생명보험 13만2천명, 손해보험 7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계사는 외환위기 전인 1997년 3월 말 44만명을 정점으로 구조조정과 방카슈랑스 도입, 홈쇼핑의 보험 판매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중소형 생보사와 대형 손보사가 영업 확대를 위해 설계사를 증원하면서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생보사들이 재무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직 남성의 채용을 늘리면서 여성의 비중이 급속히 작아졌다.

3월 말 현재 생보사들의 남성 설계사는 2만6천396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해 5명 중 1명꼴이었다.

남성 비중은 2002년 3월 말 9.1%에서 2004년 3월 말 13.5%, 2005년 3월 말 15.3%, 2006년 3월 말 16.3%로 매년 커지고 있다.

2006 회계연도 생.손보사 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22만원 증가한 292만원으로 300만원에 육박했고 보험 대리점의 월 평균 소득은 519만원으로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생보사 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488만원으로 여성 327만원을 크게 웃돌았으며 외국사의 남성 설계사는 592만원으로 600만원에 다가섰다.

반면 손보사 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은 남성 151만원, 여성 201만원으로 생보사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상품을 제대로 팔아 관리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계약 유지율은 13회차(1년 이상)가 80.9%, 25회차(2년 이상)가 67.7%로 전년보다 1.6%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의 경우 설계사나 대리점 등이 고객을 만나 판매하는 대면 채널의 13회차 계약 유지율이 88.2%로 홈쇼핑이나 텔레마케팅 등 비대면 채널 68.5%보다 높았다.

손.생보사 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신규 등록한 설계사 가운데 1년 이상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설계사의 비율)은 41.3%로 3.6%포인트 높아졌지만 10명 중 6명은 1년을 못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박흥찬 조직영업감독팀장은 "외국계 생보사를 중심으로 남성 설계사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펴면서 설계사도 전문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들 남성 설계사의 소득도 국내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