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주간수익률 부진, 투자자들 울상

2011-12-15     김문수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들이 하락하면서 국내주식펀드 주간 수익률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1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가격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주간 1.3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인 -1.20%보다 성과가 저조한 모습이다. 

중소형주식펀드가 -1.76%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일반주식펀드는 -1.44%, 배당주식펀드는 -1.24%의 평균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1.50%로 집계됐다. 또한 일반주식혼합형펀드와 일반채권혼합 펀드는 각각 -0.93%, -0.36%를 나타냈다.

운용 순자산 100억원 이상, 1개월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635개 중 34개를 제외한 605개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을 나타냈다.

펀드 주간성과를 살펴보면 중소형주 위주의 가치주펀드가 선방했다. 또한 코스피 소형주가 3.19%, 삼성전자가 1.69% 상승하면서 관련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운수장비와 화학업종이 각각 3.77%, 2.49% 하락하면서 관련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 전체 수익률 1위는 3.48%의 수익률을 기록한 'KB밸류초이스[주식]A'가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순자산 200억원 이상 43개 자산운용사의 한달간 전체 평균 수익률은 0.55%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인 2.76%를 밑돌았다.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곳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 월초 이후 수익률이 3.70%를 기록했다. 신영운용 또한 2.31%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그런가 하면 유진자산운용은 -3.04%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알리안츠자산운용(-0.89%), PCA자산운용(-0.89%) 등이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8.75%로 코스피 하락률(-8.04%)를 밑돌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