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영이' 가사 논란에 눈물과 충격 고백 "저도 성폭행 피해자였습니다"

2011-12-16     온라인 뉴스팀

알리가 노래 '나영이' 가사에 대해 사죄의 뜻과 함께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알리는 16일 오후 5시30분 서울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나영이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나영이에게 상처를 준데 대한 사죄, 자신 역시 성폭행 피해자라는 충격고백, 다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호소가 주된 내용이었다.

알리는 “나도 성폭력 피해자다. 비슷한 시기 범죄 피해자가 된 나영이의 마음과 내 마음이 너무나 흡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영이를 위로 해 주고 싶었고 성폭력 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 사건 당시 만들어놓았던 노래를 이번 앨범에 수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해져, 방법·표현 등이 미숙했다고 전했다.

특히 알리는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수치심을 느끼고 한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그런 저를 견디게 해준건 음악이었다. 노래 할 수 있게 해달라. 아픈 사람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 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아이와 아이 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알리의 부친 조명식씨는 알리가 지난 2008년 모 단체 후배로부서 성폭행을 당했으며 당시 얼굴을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고 실신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알리는 지난 14일 정규앨범을 발표했으나 수록곡 ‘나영이’의 가사가 조두순 사건 피해자들의 아픔을 되살렸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이후 알리 측은 ‘나영이’가 수록된 앨범을 전량 회수해 폐기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