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이용자 과반수가 UCC로 불편.피해"
2007-07-08 뉴스관리자
8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펴낸 `2007년 상반기 인터넷이슈 심층조사: UCC 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5~49세 UCC 이용ㆍ생산자 1천476명 중 56.2%는 UCC를 이용하면서 본인 UCC의 무단도용, 원하지 않는 불건전 정보 노출, 부정확한 정보 유통, 언어폭력 및 모욕 등 불편이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하지 않는 불건전 정보 노출과 부정확한 정보 유통으로 인한 불편이나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나란히 34.0%로 가장 많았으며, 언어폭력 및 모욕을 겪었다는 응답자도 28.8%에 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43.3%는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경우가 33.8%, 대응방법을 몰랐다는 경우가 22.4%, 항의나 신고를 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다는 경우가 22.4%로 집계됐다.
조사대상자들은 이 같은 상황의 배경으로 UCC가 일상 생활 전반에 확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UCC를 이용하거나 생산하면서 조사대상자 중 36.6%는 TV시청 시간이, 35.1%는 라디오 청취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답했으며, 인터넷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는 경우는 45.7%에 달했다.
이들은 UCC의 확산이 일반인의 정치적 의견 표현 등 참여의 기회 확대(63.9%), 인터넷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시장 형성을 통한 경제적 효과 증대(60.4%)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근거없는 소문 생성 및 확산으로 인한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62.4%), 미확인 사실 및 상업적ㆍ악의적ㆍ불법 정보 등 증가로 인한 인터넷 정보의 신뢰성 저하(61.2%) 등의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긍정적인 영향 못지 않게 컸다.
향후 UCC 전망과 관련해서는 조사대상자의 92.2%가 향후 타인의 UCC를 보거나 이용할 의향이 있으며, 71.4%가 본인의 UCC를 생산할 것이라고 답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를 위한 선결과제로는 타인 UCC에 대한 저작권 보호 의식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3.9%로 가장 높았으며, 본인 UCC에 대한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는 경우도 73.6%로 나타났다.
정부 차원 대책으로는 73.2%가 관련 법제도의 정비 및 홍보를 꼽았으며, 66.4%가 불법ㆍ유해 UCC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강화 및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UCC의 양적인 확산과 동시에 역기능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UCC 문화 정착을 위한 사회 각계와 이용자 스스로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