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나는 누구입니까"
2011-12-17 온라인 뉴스팀
이름이나 외모가 바뀌더라도 나를 나일 수 있게 해주는 ‘기억’. 이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기억의 증발로 인해 힘든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방송은 지난 10월11일 부산 영도 경찰서에 한 남성이 찾아오면서부터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이 남성은 “내가 도대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며 자신의 정체를 찾아달라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그 즉시 그의 지문을 확인하고 실종자 명단과 대조하는 작업을 벌인 뒤 그가 이틀 전 실종신고자 명단에 올라와 있던 인물임을 알게 된다.
특히 이 남성은 지난 10월9일 신갈 IC 부근을 지나며 아내에게 “조금 있다가 집에 갈 거야”라는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이후 이틀 뒤 그곳에서 400km나 떨어진 부산 영도경찰서에 자신이 가진 자동차와 휴대전화까지 모두 잃어버린 채 나타난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심지어 자신을 찾아온 가족까지 알아보지 못했다고 해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SBS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