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동상 오기 지적에 서울시 "익숙한 글자로 썼다" 해명

2011-12-19     온라인 뉴스팀

세종대왕 동상 오기 "익숙한 서체로.."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에 새겨진 '세종대왕'의 글자가 오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훈민정음 연구가인 대종언어연구소 박대종 소장은 "세종대왕의 '종'과 '왕' 자의 받침에만 꼭지가 있는 옛 이응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잘못 쓰인 것"라고 전했다.


박 소장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체를 쓴 것이라면 '왕' 자의 받침뿐 아니라 초성에도 옛이응을 써야하고 '세'도 '셰'로, '대'도 '때'로 새겨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오기"라고 설명했다.

또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정’, ‘중’, ‘통’, ‘성’ 등의 글자체에 꼭지 없는 동그라미를 쓴 것 역시 앞면의 ‘종’, ‘왕’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동상을 세울 때 자문을 받아 일반 대중들에게 익숙한 서체로 썼다"며 "완벽하게 훈민정음 해례본과 같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