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광풍..국내서도 스마트폰 뜰까?

2007-07-09     뉴스관리자

    
애플 아이폰의 광풍에 힘입어, PC 기능이 탑재된 똑똑한 휴대폰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히트를 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블랙잭’이 조만간 국내 시장에서도 시판된다. LG전자도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중에 있다.

스마트폰 전쟁이 서막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최대 관심은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도 과연 꽃을 피울수 있을 지 하는 것.

▶‘스마트폰’ 명칭 조차 국내에서는 거부감= 미국ㆍ유럽 등 해외에서는 비즈니스맨들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유독 국내 시장에서는 계륵 같은 존재로 여길정도로 성공한 사례가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애니콜 Fx폰’(모델명 SPH-M4500)을 선보였지만 아예 스마트폰이라는 이름 자체를 감추고, 마케팅을 펼쳤다. 스마트폰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거부감을 준다는 것이 그 이유. 판매량도 결국 가능성을 확인한 수준에 그쳤다.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별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업계에서는 복잡한 자판과 사용법을 주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복잡한 기능을 넣다보니 디자인이 투박해 슬림한 휴대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도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가 오히려 스마트폰 활성화를 가로 막는 장벽이 된다는 것. 어디서나 무선으로 인터넷을 활용할수 있어, 스마트폰의 유용성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열풍, 국내에도 영향을 줄까= 아이폰의 등장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폰은 올해 전체 휴대폰 시장의 10% 이상인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IDC, 가트너 등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이 2009년 전체 휴대폰시장의 20% 이상 규모로 급성장 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만간 삼성전자가 시판하는 ‘블랙잭’의 성공여부가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가늠할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블랙잭’은 두께 11.8mm의 초슬림 디자인에 3세대 이동통신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를 지원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열풍을 몰고 온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모토롤라의 ‘모토Q’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품. 특히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역시 스마트폰 활성화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별도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해 PC의 기능을 발휘하는 휴대폰을 말한다.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이메일 송ㆍ수신, 일정관리,문서 작성 등을 할 수 있어, 비즈니스 맨들에게는 유용한 휴대용 기기로 평가받고 있다(헤럴드경제신문).